삼출성 중이염
중이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 중이염입니다. 중이염에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크게 급성 중이염, 삼출성 중이염, 만성 중이염으로 나누어 볼 수 있으며, 이 가운데 소아에서는 급성 중이염과 삼출성 중이염이 주로 발생합니다.
원인
현재까지 밝혀진 바에 따르면 바이러스나 세균 등의 감염, 이관 기능의 이상, 알레르기, 그리고 환경이나 유전적인 요소가 상호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중이염이 발병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상기도 감염으로 인한 바이러스나 세균 등이 주로 이관을 통하여 중이에 침입하여 감염을 일으키며, 일반적으로 폐렴구균, 헤모필루스균, 그리고 모락셀라균이 가장 흔하게 관찰됩니다.
증상
급성 중이염은 보통 상기도 감염 후 귀가 아프고 열이 나며 심할 경우 고막이 터져 고름이 나오기도 합니다. 유아의 경우 이런 증상과 함께 보채고 울거나 반복해서 귀를 만진다면 급성중이염이 의심됩니다. 삼출성 중이염은 대개 급성 중이염 후 고막 안쪽에 삼출액이 찬 경우로 특히 어린아이가 텔레비전 소리를 크게 듣거나 가까이에서 보는 경우, 작은 소리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왜 아이들에게 자주 발생하나요?
유소아의 이관은 성인의 이관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더 넓고 짧으며 수평에 가까울 뿐만 아니라 미숙하기 때문에 감기 후에 이관을 통해 감염이 귀로 전파되기 쉽습니다. 또한, 유소아는 감염에 대한 면역기능이 취약하고, 감기가 빈번할 뿐만 아니라 이관 입구에 위치하는 아데노이드와 같은 림프조직에 염증과 부종이 생겨 이관 기능의 장애가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치료방법
초기에 적절한 항생제를 쓰면 급성 중이염을 빨리 치유하고 합병증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항생제를 대략 10일 정도 투여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현실적으로 대부분의 경우에서 세균배양을 통하여 어떤 항생제가 적절한지 확인할 수는 없으므로, 경험적으로 2~3가지
항생제를 쓰다 보면 실제 치료 기간은 좀 더 길어지는 경우가 흔합니다.
적절한 항생제를 복용하면 다음날부터 열이 떨어지고 증상이 좋아지기 때문에 일부 부모들은 금방 약을 끊는 경우가 있는데, 이와 같이
부적당한 양을 사용하거나 투여기간이 너무 짧은 경우 약한 염증이 잔존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이가 통증을 더 이상 호소하지 않더라도,
반드시 전문의에게 다시 들러 완전히 회복되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수술
삼출성 중이염이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에는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하며, 수술은 고막을 절개하고 삼출액을 뽑아낸 다음 고막에 환기관을 삽입하는 것으로 협조가 어려운 유소아의 경우에는 전신마취 혹은 수면마취로 시행하게 되나 협조가 가능한 경우 국소마취로 시행합니다.
보통 동그란 형태의 환기관을 쓰지만, 자주 재발하는 경우, 이관기능이 만성적으로 나쁜 경우에는 알파벳 T 형태의 환기관을 삽입하기도
합니다. 환기관은 대개 6개월~1년이 지나면 저절로 빠져 나오게 되며 일상생활을 하는데 불편은 없으나, 귀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고 환기관이 자연적으로 배출될 때까지 정기적인 외래 추적 관찰이 필요합니다.
또한 중이염의 원인이 되는 감기, 축농증, 알레르기등과 같은 원인질환을 치료해야 하고, 특히 아데노이드 증식증이 있을 경우 아데노이드
절제술과 같은 적극적인 치료를 고려해야 합니다.
※ 본원에서는 풍부한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삼출성 중이염에 관한 논문발표 및 지속적인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 삼출성 중이염의 병태생리 : 임상이비인후과 2000년 2호 게재
- 편도 및 아데노이드 절제술 후 삼출성 중이염의 임상경과 : 임상이비인후과 2006년 1호 게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