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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일보-알레르기 비염(이현직)

작성자	관리자 ( uwook@naver.com ) ♥
등록일	2013-04-03 [09:33] ( 조회수 : 5,784 )

겨울이나 계절이 바뀌는 시점엔 콧물을 달고 생활한다고 호소하기도 하고, 코감기가 한 번 걸리면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다고 호소하는 경우 등 다양한 증상을 보이는데 이중 대부분이 알레르기 비염과 연관되는 경우가 많다. 알레르기 비염은 재채기, 콧물, 코막힘, 가려움증 등의 네 가지 주 증상을 특징으로 하는 만성질환이다.

이러한 증상들이 나타나는 이유는 집먼지 진드기나 동물의 털, 꽃가루 등 어떤 특정 항원에 대해 특이한 면역반응이 원인이 되며, 이러한 특정 항원에 대한 과민 반응을 통틀어 알레르기라고 하는데 주로 코에 상응하는 증상을 유발하는 경우 알레르기 비염이라고 한다. 이러한 알레르기는 유전적 경향이 있기 때문에 부모도 알레르기 소인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지만 유전적 경향뿐 아니라 환경적 요인 즉, 식물의 꽃가루(화분)가 비산하는 계절이나 고양이, 개, 집먼지 진드기나 곰팡이가 서식할 수 있는 습한 환경과도 연관이 있다.

이러한 지속적인 증상을 가지고 내원한 경우, 코 안을 진찰하여 보면 점막이 종창되고 창백하며, 코 안에 끈적하거나 맑은 분비물이 존재한다. 진단을 위해 실시하는 피부반응검사는 항원을 피부에 작용시킴으로써 일어나는 반응을 보는 것으로서 알레르기비염의 확진 및 원인물질을 찾을 수 있는 중요한 검사이다. 하지만 알레르기에 대한 치료로 항히스타민제를 복용중이거나, 위산억제제등의 위장약을 복용중인 경우 검사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검사를 복용중단 후로 연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알레르기비염은 원인항원이 코로 들어오는 것을 완전히 피하거나 과민 체질을 완전히 개선하면 이론적으로는 완치가 가능하나, 이를 완벽히 피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먼지가 많은 카페트의 사용은 피하는 것이 좋고, 이불이나 베게 등 침구류는 자주 햇빛에 말려 일광 소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고양이나 개와 같은 동물의 털이나 비듬이 원인인 경우에는 애완용 동물을 키우지 않아야 한다. 먼지를 줄이거나 피하는 회피요법으로도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을 경우 완치보다는 증상완화를 목적으로 약제를 사용하는 대증적 약물 치료가 알레르기비염에 대한 일차 치료라고 할 수 있는데, 항히스타민제의 복용 혹은 비강 내 분무, 국소용 스테로이드제의 비강 내 분무 등이 좋은 효과를 보이며 특히 새로 개발된 약제들은 졸림이나 구갈 등의 부작용이 현저히 개선되었다. 최근 알레르기 비염의 최신치료로 각광받고 있는 면역요법은 알레르기 치료 방법 중 과민체질을 바꾸는 유일한 방법이다. 원인항원을 지속적으로 피하 주사하는 방법으로 일부 적응이 되는 환자에서 완치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으나, 약 2~3년 정도의 장기간의 치료기간이 필요한 것이 단점이다.